<늘푸른나무/웃으면 복이 와요/2009년 8월 15일>

성가대원 죤과 목사님

죤은 아주 충실한 성가대원이지만 음을 제대로 내지 못했습니다. 거기에다 소리는 어떻게나 큰지 다른 대원들이 제대로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지휘자는 죤이 성가대를 그만두었으면 해서 넌지시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말이 통하지가 않았습니다.

지휘자는 할 수 없이 목사님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목사님은 쾌히 승낙을 하고 죤이 성가대 연습시간이나 주일예배시간에 성가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다른 일을 맡기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죤은 막무가내로 자기는 성가대를 꼭 하여야 된다고 고집하였습니다.

결국 지휘자가 목사님에게 “죤을 성가대에서 내보내 주시든지 아니면 제가 사표를 내겠습니다” 고 최후 통첩을 하였습니다.

목사님은 몇 일을 고민하다가 결국 죤을 찾아가서 “죤, 성가대를 그만 둬야 하겠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죤은 놀라서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왜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지요? 성가대원이 더 필요한 형편인데. . .”

목사님은 “그건 사실이지만 , 죤, 많은 사람들이 자네 노래에 대하여 불평을 한단 말일세”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요?”하고 되물었습니다.

목사님은 모든 교인들이 불평한다고 하면 너무 가혹할 것 같아 “열명 이상으로부터 불평을 들었네”하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죤은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러십니까? 저는 그보다 훨씬 많이 목사님의 설교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들었는데도 목사님은 그냥 있지 않습니까?” 하드랍니다.